[양현미]“범여성계 네트워크 구성… 정책제안 기능 강화”

[양현미]“범여성계 네트워크 구성… 정책제안 기능 강화”

충남여성포럼 창립10주년 양현미 선임대표 인터뷰

  • 승인 2011-05-30 13:34
  • 신문게재 2011-05-31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양현미 충남여성포럼 선임대표
▲ 양현미 충남여성포럼 선임대표
충남여성포럼이 지난 16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충남도여성정책개발원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에 충남여성포럼 선임대표인 양현미 중부대 교수를 만나 충남여성포럼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충남여성포럼이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어떠신지요.

▲2001년 5월 충남 16개 시군 33인으로 발족한 충남여성포럼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것을 창립회원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충남여성포럼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현재 회원 수가 158명으로 창립 당시보다 거의 5배에 이르렀고, 여성 및 복지 관련 주제를 가지고 35차례의 포럼을 개최하며 여성정책 의제형성과 정책 대안제시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충남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민·관협력기구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충남여성포럼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주신 역대 대표님들을 비롯해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충남여성포럼 창립 당시부터 든든한 후원자이자 협력자인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님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충남여성포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하셨는데 자세히 말씀해주시지요.

▲지난 5월 16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된 기념행사에 안희정 도지사님과 유병기 도의장님을 비롯해 도의원님들, 시군의원님들이 참석해 충남여성포럼 창립 10주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또한 김종성 충남교육감님께서는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내주셨고, 충남 각지에서 오신 많은 여성단체 지도자들께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셨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당일 행사는 낮 12시부터 진행되었는데, 식전행사로 어린이 공연과 다문화여성밴드 아라리오의 공연으로 행사분위기를 돋웠고, 2시부터 기념식을 가진 뒤 '충남여성포럼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충남여성포럼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성포럼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제공되어 행사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들이 다른 여성단체의 활동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충남여성포럼의 활동과 회원 구성은 어떤지요.

▲충남여성포럼의 연간 활동은 전체회의 1회, 포럼 및 워크숍 4회와 수십차례의 운영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대표적인 활동은 분기별로 1회씩 개최하는 포럼으로 정치경제, 교육문화, 사회복지보육, 농촌환경 등 4개 분과가 주관합니다. 또한 충남도 각 지역 여성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도내 거의 모든 시군을 순회하며 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충남여성포럼은 충남 지역내 다양한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의 모임체입니다. 회원구성을 자세히 말씀드리면 도 및 시ㆍ군의원, 대학 교수 및 연구자, 교감ㆍ교장 등 교육계 종사자, 보육시설 종사자, 상담소 및 복지 시설 종사자, 보건의료 시설 종사자, 농업인, 전 여성단체 임원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충남여성포럼은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요.

▲재정상의 취약한 구조, 별도의 운영 인력이 없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간 충남여성포럼은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고, 그에 따른 성과도 상당히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크게 보면 여성의 사회참여ㆍ정치 세력화와 권익 신장 등 여성과 관련한 사회적 현안에 긴밀하게 대응해 포럼의 의제로 다루면서 정책 제안을 위한 의견을 모아내는 역할을 수행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충남여성포럼은 10년 동안 총 35회의 포럼과 3회의 워크숍, 10회의 전체회의, 2회의 한ㆍ일 여성포럼을 수행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루었던 주제는 여성의 사회참여 및 정치 세력화, 농촌여성의 복지 증진, 건강 가정과 다문화가정 지원, 여성인적자원개발, 여성문화, 평생교육, 여성장애인, 여성 리더십 등 다양합니다. 또 다른 성과로는 여성 전문가들의 모임체로서 외형을 확대해왔다는 것입니다. 포럼에 참여하는 구성원 수가 증가하고 회원들의 활동 영역과 배경이 다양화되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충남여성포럼이 추진해나갈 일은 무엇인지요.

▲첫째, 충남여성포럼은 범 여성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충북여성포럼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는 여성의 세력화를 위한 발판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공동의 현안에 대해 공유하고 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충남여성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의 결집체로서 회원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회원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둘째, 예산 확보와 재원 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현재 충남여성포럼 운영 예산은 도의 보조금 사업 신청과 회비 수납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데, 회비 수납 비중은 그리 크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도의 보조금 사업 신청을 통해 마련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보조금사업에 대한 의존성은 포럼 활동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정책 제안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민관협력 기구로서의 충남여성포럼은 다양한 방식의 정책 개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언론, 의원 등과의 공조 활동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정책 제안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창립당시부터 협력해왔던 충남여성가족정책관실과 충남여성정책개발원과의 공조 활동도 더욱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양현미 대표님의 개인적인 소망이나 바람은 무엇인지요.

▲개인적으로 저희 가족은 모두 바쁘게 살고 있는데요.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맡은 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 자신부터 중부대 교수로서 교육, 연구, 봉사에 충실해야겠지요. 또한 여러 가지 일을 맡고 있는 남편을 비롯해 의사와 로스쿨생인 두 딸, 그리고 의대생인 아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후원을 아끼지 않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양현미 대표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페미니즘과 관련한 논문으로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여성주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조지 폭스대학교와 OSU에서 방문교수를 지냈고, 현재 중부대 영어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충남 정책자문교수와 행정서비스헌장심의위원을 역임했고, 현재 여성발전위원으로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대전광역치매센터, 치매환자 눈높이 맞춘 가상현실 체험전
  2.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3.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4.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5. 원도심 경제 살렸고, 도시브랜드 가치 높였다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