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9일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지역발전 사업과 관련,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80개 주요 공공기관의 청사 건설공사를 올해 안에 모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종호 지역발전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정책소식지를 통해 “(청사 건설이) 일부 공공기관의 통·폐합,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당초 일정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앞으로 범정부 체계를 구축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우선 금년말까지 80개 기관의 청사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방 이전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비서관은 이어 “청사 건설 과정에는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비서관은 또 “혁신도시의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설치, 이전하는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 학교 등 정주 여건도 적기에 정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을 독려하겠다”면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고, 가족과 함께 지방에 잘 정착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도 구체화해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비서관은 아울러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지역의 관련 기업, 지역 대학 등이 협력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산업화하는데도 역점을 두겠다”면서 “기존 도시와 인근 도시들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함께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달 1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지도 매입하지 못한 기관이 21곳, 설계에 착수하지 못한 기관이 9곳”이라며 “내년 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부처별로 소속 기관의 지방 이전에 관심을 갖고 독려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서울=최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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