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위치 때문에 척추·관절 환자들이 몰리고 지방 환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척추 관절 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이 수도권 위주 확장에서 탈피해 지방진출 첫지역으로 대전에 자리를 잡았다. 대전병원은 97실의 입원시설을 갖추고 365일 24시간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중이다. 그동안 척추가 불편한 지방 환자들이 상경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노려 대전지역은 물론 호남권과 충청권, 경상권 일부까지 지방 환자를 소화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중구 목동에 척추·관절 전문병원인 튼튼병원이 문을 연다.
그동안 서울, 안양, 일산 등 서울과 경기 지역에 6곳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네트워크 병원으로 지방 진출은 대전이 처음이다. 대전을 시작으로 제주 등 타 지역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튼튼병원은 100병상 규모로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수도권 병원의 잇따른 지방 진출로 지역 내 척추·관절 전문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우리병원을 비롯해 세우리병원, 허리사랑, 바로세움병원 등 척추 전문병원들이 이같은 추세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우리병원은 청주분원과 순천분원에 이어 탄방동에 전문병원 빌딩을 새롭게 짓고 규모를 대규모로 확장한다.
세우리 병원도 병상 수를 지속적으로 늘린데 이어 200병상 규모의 척추 전문병원 빌딩을 새롭게 건설하기 위해 장소 물색에 나서고 있다.
바로세움 병원은 최근 40여 병상에서 80병상으로 2배 이상 병상수를 확장하고 운동치료실을 갖추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수도권 네트워크 전문병원들이 지역에 진출함에 따라 지역 병원들도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며 “지역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지만, 지역 병원에는 무거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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