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노선 윤곽… 유성네거리까지

자기부상열차로 '고가·지하방식' 병행 市 내달 3일 시민공청회서 발표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세부노선안 윤곽이 드러났다.

도시철도 2호선 총 37km 노선 중 1단계 사업으로 진잠~유성네거리 28.6㎞ 구간을 고가와 지하방식을 병행해 총 26개의 역이 건설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진잠에서 출발해 서대전네거리~중리네거리~정부청사~유성네거리 28㎞ 구간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사업으로 다음 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노선은 순환형으로 단계별로 추진된다.

세부 노선안을 살펴보면, 진잠~관저~가수원~정림~도마네거리~버드내네거리~유천~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대사~한밭운동장~인동네거리~대동역~우송대~가양네거리~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한남대후문(중리동)~오정농수산시장~재뜰네거리~정부청사~만년네거리~국립중앙과학관~KAIST~충남대~유성네거리 28㎞ 구간을 경유해 총 26개의 역이 만들어진다.

기존 1호선, 국철과 만나는 서대전네거리역, 대동역, 중리역, 정부청사역, 유성네거리역 등에 환승역이 조성된다. 차종은 경량전철인 자기부상열차에 의한 고가와 지하방식을 병행해 조성된다.

자기부상열차는 타 고가방식이 갖고 있는 소음·진동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권고해 가장 적합한 차종으로 결정됐다.

시민단체가 제기한 노면전차의 경우 건설비용이 ㎞당 250억원으로 자기부상열차(고가 450억원, 지하 800억원)보다 저렴하긴 하지만, 많은 교차로를 평면으로 통과해야해 속도ㆍ정시성이 떨어지고 일반차량과 교통사고 등으로 안정적 운행 측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지하화 범위보다는 노선길이에 초점을 맞추고 도로폭이 좁은 4차선 이하 도로는 지하구간으로, 6차선 도로의 경우 고가방식으로 건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도로폭이 좁은 대동~동부네거리 3km 구간을 지하화 구간으로 하고, 나머지 25㎞ 구간은 고가방식으로 건설된다.

시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도시철도 2호선 시민공청회에서 이 같은 계획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세종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도시철도 2호선의 지하화 구간을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어 노선길이를 우선시 해 진잠에서 유성네거리까지 1단계사업에 포함시켜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대전시민 전체를 충족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도 많이 이용하고 앞으로도 많이 이용할 곳을 노선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립사업을 6월말 예타 신청, 내년 6월 예타통과, 2014년 착공해 2018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