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가계대출 6조3천억 늘어

4월말 총액 433조9천억… 3년만에 최대 폭 증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6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적인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18개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3000억원 증가했다.

1~4월 증가액(6조3000억원)만 놓고 보면 2008년(7조3000억원) 보다는 적지만 2009년(4조5000억원)과 2010년(2조4000억원)에 비해선 1.4~2.6배 많은 금액이다.

또 기업의 자금수요 증가로 기업대출 잔액도 56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4조3000억원이 늘면서 국내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금 잔액은 10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33조8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며, 전년 같은기간(13조3000억원) 보다 2.5배 늘어난 것이다.

18개 시중은행의 원화 예수금은 935조8000억원으로,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불안감 확산 등에 따라 정기예금이 21조원 가량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예대율은 규제대상 15개 은행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96.5%로, 지난해 말(98.2%)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