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승부조작 선수 방출”

  • 스포츠
  • 축구

시티즌 “승부조작 선수 방출”

구단 충격 속 비대위 구성 등 분주… 김윤식 사장 귀국 앞당겨

  • 승인 2011-05-26 17:38
  • 신문게재 2011-05-27 5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대전시티즌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 25일 승부조작 혐의로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대전시티즌 2군 선수인 박모(25)씨와 광주FC 골키퍼를 긴급체포했다.

▲박모 선수는 누구?=검찰에 체포된 박 선수는 상무를 제대하고 올해 대전시티즌에 입단했으며, 3월 16일 컵대회 1라운드인 인천과 경기에 미드필더로 출전 전반 45분을 뛰었다. 이날 컵대회에 2군을 투입했던 왕선재 감독은 박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전반전을 마치자마자 교체했다.

박선수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밟지 못해 그의 시즌 통산 출전기록은 45분이 전부다.

그는 지난 2월 남해에서 진행된 대전의 전지훈련 기간에 테스트를 받고 왕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당시 왕 감독이 박씨를 뽑을지 말지 고민했다. 그런 선수가 승부조작에 개입했다니, 믿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대전구단, 충격 속에 신속대응=프로축구계 승부조작설이 불거진 지난달 대전구단은 전 선수를 상대로 조사했으며, 승부조작 청정구단이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박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체포되자 구단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지난 25일 왕선재 감독은 선수들과 면담을 한뒤, 고참선수들과도 따로 면담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26일에는 구단이 나서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했다. 혹시라도 체포된 박 선수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개별면담을 했지만 다른 선수의 개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단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 동향 파악을 위해 구단 직원 2명을 창원지검으로 파견하는 등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시 자매도시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시를 방문, 프로축구 교류를 추진 중인 김윤식 사장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김윤식 사장은 “우리 팀 선수의 부정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법의 판단 이전에 프로 선수가 이런 일에 연루된 것은 수치다.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방출하겠다”라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