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자치구 '투정' 경고

  • 정치/행정
  • 대전

市 자치구 '투정' 경고

무상급식·도시철도 등 무리한 현안요구 대덕구 부구청장 불러 정치 쟁점화 경계

  • 승인 2011-05-25 19:23
  • 신문게재 2011-05-26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시가 학교 무상급식과 도시철도 2호선 등 이해가 얽힌 지역현안 사업마다 자신들의 입장만 강조하는 자치구의 요구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경우 대전 전체적인 고려와 함께 가장 중요시 되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적으로 노선을 선정해야 하지만 일부 자치구가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위해 주민들을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불쾌해 하고 있다. 사안 해결에 행정적 절차보다 정치쟁점화로 시를 압박하려한다고 보고 있는 것.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24일 직장교육에서 “대전시 현안문제가 각 기관 간에 쟁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옛날 무상급식 때도 그랬지만 공개적으로 기관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자제했었다”고 말한 뒤 “적극적으로 내가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것은 반론을 제기하면 싸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큰 형'으로서 '동생들'이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보채도 시민들의 편안함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꾹 참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염 시장은 또 “시청 공무원들이나 시장이 도시철도 때문에 굉장히 많은 욕을 먹을 것”이라며 “이것은 시민 전체를 만족 시키기 위해선 전부 자기집 앞에 서야 하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경제성에 입각해 노선을 합리적으로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또 도시철도 문제의 정치 쟁점화를 경계하는 발언이다.

염 시장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의지는 대덕구 부구청장의 '소환'으로 이어졌다.

박상덕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김연풍 대덕구 부구청장을 집무실로 불러 “무상급식에 이어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대덕구가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며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부시장은 이자리에서 “현안을 두고 시와 자치구 사이에 이견은 있을 수 있으나 행정절차를 통해 풀어나가야 지, 이를 무시한 채 주민들을 선동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행정공무원인 대덕구 부구청장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수년 전부터 계속돼 온 '대덕구 소외론'을 제기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시가 대덕구에 경고를 준 것은 앞으로 타 자치구의 도시철도 2호선 노선 경유 요구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