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오는 30일 회의를 열고, 사고 지역위원회에 대한 지역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민주당은 직무대행 체제인 중구를 포함해 유성구와 대덕구 등 3곳의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로, 이미 지난 3월 공모를 마무리 했지만 재보궐 선거를 이유로 심사가 보류되면서 수개월간 인선 문제를 끌어 온 상황이다.
특히 3개 지역은 모두 이미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공모 절차를 거쳤으나 중앙당의 선임 불발과 지역 대의원대회 인준 무산 등으로 오랜 기간 지역위원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어 이번 조강특위 인선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앞서 지역위원장 공모를 신청한 후보자들은 더욱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구와 유성구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지난해 공모에 응모했던 인사들로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을 인선 결과에 매달려 온 셈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강특위위원장인 사무총장이 새롭게 임명됨에 따라 공모 인사들은 인선 작업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눈치다.
하지만 일각에서 민주당의 인재영입 작업과 맞물려 지역위원장 인선이 다시 미뤄지거나 아예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공모 인사들은 더욱 속이 타들어 가는 상황이다.
공모를 신청한 한 인사는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모르지만, 일단은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벌써 몇 달을 끌어왔는데 만에 하나라도 그간의 절차를 없던 일로 한다면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도 크게 추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강특위 회의가 열리면 계속 심사를 이어갈지 보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있겠지만, 사무처에서는 계획대로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조강특위 위원들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는 만큼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재보궐 선거 승리로 당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손학규 대표의 '복심'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역위원장 인선 보류 과정에 당내 유력 인사들의 계파간 힘 겨루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인선 작업이 재개돼도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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