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얼마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새로 출시한 과일빙수의 가격은 1만2000원. 웬만한 고급 음식 메뉴와 맞먹는다. 이보다 다소 저렴한 오리지널 빙수와 딸기 빙수가 판매 되고 있지만, 이 역시 가격은 8900원, 9800원으로 만만치 않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의 올해 팥빙수 가격은 6800원에 판매중이다. 이 역시도 지난해 5000원보다 36%나 가격이 올랐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새롭게 출시한 팥빙수 3종의 가격은 각 5000원으로 어지간한 커피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보다 저렴한 패스트 푸드점의 팥빙수 가격도 롯데리아와 버거킹 모두 3500원이다. 이마저도 지난해에 비교하면 16.7% 가량 올랐다.
업계는 이처럼 팥빙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며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신선한 과일과 연유 등 과일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고급화 되고 용량이 예년에 비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똑같은 얼음에 통조림 과일, 그리고 과일 몇개를 올려 놓고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유진형(43ㆍ유성구 장대동)씨는 “빙수의 대부분이 얼음과 과일인데, 이렇게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며 “결국 선택의 문제겠지만 동네 제과점에서 간단히 사먹던 예전의 팥빙수가 그립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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