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찾기 쉬워진다

주소찾기 쉬워진다

現 지번주소 길찾기 어려워… 선진국 대부분 사용안해 물류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 기대… 2013년까지 병행

  • 승인 2011-05-25 14:18
  • 신문게재 2011-05-26 1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도로명 주소 내년 1월1일 시행]

일제 강점기 때 도입해 사용해 오던 '지번주소'가 100년만에 '도로명 주소'로 바뀐다.

'도로명 주소'는 도로에는 도로명을 부여하고 도로를 따라 규칙적으로 건물번호를 부여, 도로명 및 건물번호에 의해 표기하는 주소로 위치 찾기가 매우 편리한 주소방식이다. 하지만, 정부는 도로명 주소와 지번주소의 병행사용기간이 짧다는 지적에 따라 병행 사용기간을 2년간 연장, 도로명 주소 전면 사용시기를 2012년에서 2014년으로 연기했다.

▲ 도로명 주소 시행에 따른 대전시내 간판정비 모습.
▲ 도로명 주소 시행에 따른 대전시내 간판정비 모습.
도로명 주소(새 주소)란=도로를 기준으로 건물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도로는 폭에 따라 '대로(大路)'(40m 이상), '로(路)'(12~40m), '길'(기타 도로) 등으로 구분되고 큰길에서 분기된 작은 길은 큰 길의 이름을 딴 하위 번호를 쓰면서 체계를 이룬다.

도로 번호는 서→동, 남→북으로 진행되며 20m 간격으로 도로의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가 부여된다. 표기방법은 종전 지번주소와 시·군·구, 읍·면까지는 같지만, 동·리+지번 대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공동주택의 경우 지번주소는 대전시 서구 둔산동 1509 크로바아파트 1동 101호지만, 도로명주소는 대전시 서구 둔산로 155, 1동 101호(둔산동, 크로바아파트)로 표기된다.

왜 필요한가=현재의 지번주소는 1918년 일제 강점기 때 도입돼 약 100년간 사용돼 온 것이다. 현행방식은 지번의 순차성이 훼손되어 낯선 곳에서는 길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관공서용
▲관공서용
▲ 문화재·관광용
▲ 문화재·관광용
▲ 일반용
▲ 일반용
OECD와 같은 선진국 중에서 지번주소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밖에 없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62년에 도로명 주소를 도입해 점진적으로 사용·확대하고 있다.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면 경찰·소방 등 치안·응급구조의 현장 대응력을 끌어 올릴 수 있고 물류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국가경쟁력이 제고된다.

특히 도로명+건물번호로 거리·방향 예측이 가능해 위치찾기가 편리해 순찰차 5분 이내 현장도착률이 7%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도로명주소+IT인프라 기반의 위치정보 관련 분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병행시기 2년 연장=연말까지 되어 있는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 병행사용시기가 2013년말까지 연장된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최근 도로명 주소 전면 사용 시기를 늦추는 내용의 도로명주소법 개정안을 제출, 정부가 이를 수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오래 사용해 온 주소 체계를 바꾸면서 지번 주소와 새 도로명 주소를 함께 쓰는 기간을 5개월만 두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에 따른 것.

이번 개정안에는 주소 일괄변경 제도를 도입해 도로명주소 도입으로 국민이 개별적 주소 변경신청을 해야 하는 부담을 해소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행정절차 어디까지=대전시는 도로명주소 시행을 위해 소유자와 점유자 159만여 건에 대한 도로명주소 일제고지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방문고지와 우편발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2회 이상 방문에도 장기출타, 소재불명인 경우엔 공시송달 등을 통해 7월 29일 고시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시 도로명 주소는 계백로, 옥천로 등 58곳의 광역도로망과 주요간선도로 기준으로 간선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는 총 7900여 곳으로 도로명이 사용된다.

또 건물은 도로시점부터 순차적으로 오른쪽은 짝수번호, 왼쪽은 홀수번호를 부여해 9만5000여 곳 건물번호판을 부착했다. 도로시점, 종점, 교차로 등 도로 주요지점에는 도로명판 4800여 곳을 이미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약 100년간 사용해 오던 지번주소가 도로명주소로 바뀌어 내년부터 사용된다”며 “관내 도로명 주소를 부여한 건물 등 소유자나 점유자는 도로명 일제고시 고지문은 통반장 등이 직접 방문해 전달할 예정으로 고지원 방문 때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