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같은 과다한 비용부담으로 타 지역과의 경쟁력이 떨어져 대기업을 비롯한 천안지역에 진출한 대기업들마저 지역 업체 이용을 외면하고 있다.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천안지역 건설장비대금이나 건축기자재대금이 타 지역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데다 불친절까지 해 공사관계자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 주택건설에 이용되는 목재를 비롯한 가설재의 경우 수도권지역보다 훨씬 비싸게 요구하는 등 배짱장사를 하고 있어 지역 업체들마저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으로부터 반입하는 실정이다.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펌프카도 정해진 이용가격보다 과다하게 요구 하는 가하면 작업 후 발생하는 폐 콘크리트(슬러지)처리 비용까지 별도로 요구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관련업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게다가 건설장비나 인부들도 표준근로시간을 주장하며 정시에 일을 끝마쳐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천안지역에서 공사를 하는 일부 건설업자들은 건설장비와 자재는 물론 인부들마저 외지업체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천안시 공사를 발주한 A건설업체는 “천안지역의 장비비용이나 인건비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비싸고 불친절해 타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라며 “천안시가 지역업체 이용을 권하지만 경쟁력이 없어 이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oj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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