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도 지난해에 이어 10일 이상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대전은 최근 10년 대비 지난해 열대야 일수 증가세가 타 지역보다 높아 무더위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최근 10년(2000~2009) 연평균 열대야 일수 대비 지난해 열대야 일수 증가세는 2.9배로 열대야 측정지역 가운데 가장 높게 조사됐다.
대전은 최근 10년 연평균 열대야 일수가 4.4일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3일로 급증했다.
서울은 8.3일에서 15일로 1.8배, 부산은 12.8일에서 37일로 2.8배 각각 증가했다. 대구는 16.5일에서 29일로 1.7배, 제주는 26.1일에서 40일로 1.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김낙빈 대전기상청장은 “7월 중순부터 우리나라 인근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열대야 등 이상기후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사전에 철저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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