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대전 일부 원도심 지역은 상권이 공동화되는 현상을 보이거나, 각종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입주자 모집 공고 후 세종시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GS건설의 중구 대흥 1구역 센트럴자이가 지난 20일 당첨자 발표 후 계약 여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대전 대덕 유치로 신동·둔곡지구에는 과열 움직임도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같이 개발호재, 신규 분양지구에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지만 이외 일부 지역은 상권공동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동구 성남동의 현대 그랜드오피스텔은 최근 7000여만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미납으로 전기가 단전되는 사태를 맞았다.
이곳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기공급 정지대상으로 분류됐고 입주율도 10%에 그치는 등 자금난 타개전망도 불투명해 단전조치를 취했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그랜드오피스텔은 지난 1992년 입주, 총 18층 규모의 오피스텔이지만 상권침체 등 낮은 입주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동구, 중구 등 일부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사업추진이 안 되며 건축물 노후화, 상권이탈, 우범지대 우려 등 침체 움직임이 뚜렷하다.
도시정비사업도 쉽게 회복이 되지 않으며 건설사들도 신규택지개발 등에 관심을 보이며 원도심지역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상황이다. 또 일부 사업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각종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구의 판암지구는 도시개발구역지정결정 및 계획수립 무효확인소송, 성남동 1구역은 조합설립인가처분 무효확인소송, 성남 3구역은 추진위원회 무효소송 등이 진행중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며 “원도심 지역은 공공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보류, 민간의 낮은 사업참여도로 관심이 시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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