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 갔지만 가치는 남아” 애도물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식… 각 당 지도부 참석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묘역 옆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부부 등 주요 인사들이 우의를 입은 채 참석했다. [뉴시스/중도일보제휴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년을 맞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민주당 등 각 당 지도부, 참여정부 인사들,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엄수됐으며, 전국 주요도시에서도 추모문화제 등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노무현 재단의 주최로 이날 오후 2시에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영상이 상영되고, 전남도립국악단의 공연에 이어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순으로 추모곡이 연주됐다.

여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인 이날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분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국민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고 국가적으로도 비극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에게는 소탈한 웃음과 애정으로, 특권층에는 단호한 싸움과 도전으로 살아 온 우리들의 대통령이었다”고 회고한 뒤, “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볼 수는 없지만 노무현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이 나라 민주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헌신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2주기를 맞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고인의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의지를 인정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보여줬던 재임기간에 대한 성찰을 존중한다”며 “이른바 '노무현의 가치'는 고인이 한국 사회 변화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았던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평화민주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강자의 횡포를 거부한 대통령이었다”며 “비주류출신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그는 거침없이 개혁을 향해 나아가 그 결과 지역균형발전과 자주, 평등을 향한 열정은 서거 후에도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은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됐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