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인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은 꿀벌뿐만이 아니다.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도 멸종 위기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상 이변이 탄소배출 때문이라고 말한다. 탄소배출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어 기상 이변이 나타나게 된다. 화석연료의 사용이 탄소배출을 초래하였기 때문에 신 재생 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 하다는 것을 느낀 사람들이 녹색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세계는 지금 녹색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EU, 일본 등 선진국은 자원고갈과 환경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녹색 기술 개발 및 녹색산업의 육성에 모든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이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같은 혁신과 정책바람이 불고 있는 중이다.
지구 온난화를 줄이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해낼 수 있는 산업이 있다. 바로 농업이다. 농림업은 기본적으로 국토 이용면적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저탄소·친환경 녹색산업이다. 논은 식량생산 외에 수자원 함양, 대기정화, 토양유실 및 홍수방지 등 공익적 가치가 무려 8조원에 이른다. 요즘 신문이나 잡지 등을 보면 '신농업혁명'이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미국의 존 이커드 교수가 1900년대에 처음 기고문에 신농업혁명이라는 말을 했고, 첨단기술발전으로 신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의 생산과 함께 지속 가능한 생태계의 보존을 목적으로 인간과 자연을 동시에 살리는 농업의 발전이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농업은 자연의 변화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작물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미 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되어 가고 있는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농업이 녹색산업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작물의 도입과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의 녹색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시대에 맞는 녹색기술 선진화를 통한 녹색건설 강국이 되길 희망한다.
/박동석·농촌진흥청 유전자분석개발과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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