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동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사는 최근 주간 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놓고 대립해 왔으며, 지난 18일 노조가 파업을 시작하자 사측은 아산과 영동공장을 직장 폐쇄해 생산이 중단됐다. 유성기업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유성기업으로부터 엔진부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의 경우 각각 전체 물량의 70%를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피스톤링의 재고가 바닥이 나 지난 20일부터 일부 생산라인에서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유성기업의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모닝이나 베르나 등 일부 소형 차종을 제외하고, 승용차와 상용차 전 차종의 생산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르노삼성도 주요 엔진 부품을 유성기업에서 공급받고 있어, 유성기업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959년 설립된 유성기업은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부품 전문 생산업체로 피스턴링, 실린더라이너, 캠샤프트, 밸브가이드, 에어컴프레서, 엔진배기파이프 등을 생산해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중장비업체 및 농기계업체에 조립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국내 AS용 시판과 미국 크라이슬러사, GM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동, 남미, EU 등 세계 40여개국에 보수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박전규·아산=김기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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