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문인화 기법의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 묵정 곽영수의 제자들. |
논산 출신으로 화정 김무호에게 문인화를 배운 묵정은 지난 1990년부터 대전에 정착하며 문인화 연구와 창작, 지도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묵정연우회전에는 강성애 한국노동문화예술협회 대전지부장을 비롯해 박헌오 전 동구부청장 등 36명의 문하생이 화선지, 한복, 목재, 부채, 삼베 등 다양한 재료에 독특한 문인화 기법을 보여주는 100여 작품을 출품했다.
박헌오 묵정문인화연구회장(전 동구 부구청장)은 “공직생활을 마친 후 문인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서 “그림, 시, 글씨로 선비의 학식과 덕망을 보여주는 문인화의 전통성에 자연과의 조화, 생활 속 체온이 흐르는 작품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가로 7m의 '노송 8폭 병풍'을 선보인 묵정은 “모든 예술 창작에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옛 선비의 정신세계를 시와 그림, 글씨로 표현하는 문인화는 더욱 어렵다”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 얻어낸 이번 작품들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묵정연우회전은 오는 27일까지 대전국악연정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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