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외면에 속타는 지역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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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외면에 속타는 지역중기

실업자들 수도권 대기업 원해 구인난 '심각' 1분기 실업자 대전 3만4천명 충남 2만9천명

  • 승인 2011-05-19 18:28
  • 신문게재 2011-05-20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1. 대전산업단지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매년 신입사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입사원서를 제출하는 젊은 구직자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A씨는 “직원을 채용하기도 힘든데다, 어렵게 직원을 채용해도 오래 다니지 않고, 다른 직장을 구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 올해 초 대전의 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B씨는 최근 취업준비에 한창이다. B씨는 취업을 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B씨는 “최근 청년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언젠가는 목표(취업)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실업자가 전국적으로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직원채용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대전고용센터 및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전과 충남지역의 실업률은 각각 4.7%, 3.0%로 나타난 가운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의 경우 대전이 9.0%, 충남이 5.8%를 기록해 전체 평균보다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청년실업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대전ㆍ충남의 실업자 수는 각각 2만3000명, 2만6000명에 그쳤지만, 지난 1분기의 경우 대전과 충남이 각각 3만4000명, 2만9000명으로 늘어, 대전의 경우 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지역 고용시장의 경우 기업들의 구인난과 함께 실업자의 구직난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자들은 많지만 중소기업은 직원채용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젊은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고용센터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기업의 채용이 많이 이뤄지는 1분기에 실업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반기에 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대학 졸업 시즌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고용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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