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딛고 전성기 '드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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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딛고 전성기 '드리블'

엘리트축구 힘입어 각종대회 우승 저력 우수선수 육성ㆍ인프라 개선 해결과제

  • 승인 2011-05-19 13:57
  • 신문게재 2011-05-20 9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 -대전축구협회

1989년 대전과 충남이 분리되면서 생긴 대전축구협회는 지난 20여 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해왔다.

1990년대 동신고 여자축구팀과 서부초 축구팀, 한남대 축구팀이 창단되면서 엘리트축구 육성이 본격화됐고 1997년에는 배재대 축구팀이 78회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전축구의 비상을 전국에 알렸다.

대전축구의 성장은 2000년대에 들어 본격화됐는데 제6대 박용병 회장에서 박은효, 김난성, 임용혁(제9, 10대)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대전축구의 수장들이 헌신한 결과 2000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앙초로 시작된 2000년대 전국대회 우승 소식은 한남대(2003 험멜코리아배), 유성생명과학고(2004 대통령배), 중앙초(2005 대교 눈높이컵, 2008 화랑대기) 등의 우승소식으로 이어졌으며, 2008년에는 중앙초와 대양초(여), 한수원 등이 각종 전국단위 대회를 휩쓸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2000년 하반기 이후 각 학교 축구팀에 운동용구 등 여러 지원이 활성화 됐고, 협회 운영도 행정적으로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결과 2009년 말 전국체전을 계기로 대전축구는 한 층 성숙한 위상을 드러냈다. 탄탄하지는 않았지만 초중고대 일반팀의 저변이 모양새를 갖췄고, 협회 안팎의 지원도 활성화됐다.

하지만 이런 배경에는 적지 않은 성장통도 있었다. 2000년대 내부의 알력다툼과 자금운영 등이 구성원들 간에 갈등으로 표출되면서 파벌이 형성됐고, 대립이 계속되면서 소송으로 이어지는 불상사도 있었다.

때문에 축구협회는 한 동안 여러 가맹단체 가운데 '소란스러운 협회'라는 오명을 써야 했고, 수년 전부터 이런 갈등이 봉합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현재 축구인들은 이런 안정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대전축구 발전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선수들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선수유출과 초·중·고·대 이후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실업·프로팀과의 연계육성체계는 대전축구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빈약한 인프라도 여전히 과제로 남고 있다. 현재 대전축구협회에 소속된 초(7), 중(4), 고(3), 대(2), 일반(1) 등 17개 팀 가운데 잔디구장에서 운동하고 있는 팀은 10개 팀이다.

하지만 여건 상 이 가운데 5개 구장은 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잔디구장이 없는 팀이 6개에 이르며 한수원의 경우 지역 연고팀임에도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경기도 남양주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가 어려운 시기를 넘어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축구인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는 만큼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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