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축구단 가운데는 1943년에 창단한 인천 코레일 축구단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과거 한국전력 시절에는 1962년 대통령배 우승을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까지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30명이 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해온 명문 구단이었지만, 2001년 한수원으로 팀이 분리된 이후 과거와 같은 명성을 떨치지는 못하고 있다.
팀 전력이 급속도로 악화된 2000년대 초중반 선수단 연봉 동결과 부족한 정원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0년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선수단의 연봉 책정 시스템이 변경되고 정원이 늘어나 현재 27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팀이 다시 안정을 찾자 성적도 좋아졌다. 2008년에는 내셔널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팀들 중 K리그 출신 선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구단(14명)답게 전기리그에서 창단 6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전기리그 MVP 조주영의 군 입대로 조직력이 무너져 후기리그에서는 최하위권인 14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수원 팀은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지만 대전에 이렇다 할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숙소를 서울에 둔 탓에 훈련을 남양주에서 하고 있으며, 대전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숙소가 있는 서울로 이동을 하고 있다.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는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정겸. 2004시즌 데뷔와 동시에 도움왕을 차지할 정도로 시야가 넓고 크로스가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대학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지 않고, 곧바로 대전한수원에 입단한 그는 명실상부한 대전한수원의 간판이자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불리고 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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