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탈 거북선'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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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거북선' 어디로 가나

시립미술관 9월 리모델링 앞 거처문제 해결안돼 '제자리' 남아 공사 진행될 듯… 손상 우려 제기

  • 승인 2011-05-18 18:02
  • 신문게재 2011-05-19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오는 9월 대전시립미술관이 리모델링에 들어감에 따라 관내 로비에 설치된 '프랙탈 거북선' 거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해 17억(국비 40%, 시비 60%)을 지원 받아 오는 9월부터 미술관 내 전시실과 카페테리아 등 전반전인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된다.

시립미술관 로비에 설치된 고 백남준 작품 '프랙탈 거북선'은 외부 비닐 막 설치를 통해 밀봉하고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미술관 내부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데 있어 '프랙탈 거북선'이 손상을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각이 높다.

지역 예술인 A씨는 “지역에 유명한 백남준 작품 프랙탈 거북선이 있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높다”며 “작품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작품 손상에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걱정했다.

또한 이종협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 시립미술관에 전시된 백남준 작품 '프랙탈 거북선'을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지역에서는 꾸준히 '프랙탈 거북선'에 대한 거처 문제가 지적됐고, 미술관 리모델링 또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오는 9월 미술관 리모델링이 예정돼 있음에도 거처에 대한 계획 및 예상안(예산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제자리'에 남겨진 채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립미술관 내 설치된 '작품'과 '공사'가 함께 진행됨에 따라 거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은 올해 예산형편 등을 이유로 '프랙탈 거북선'에 관련한 예산을 추경에 올리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시립미술관 관리담당은 “현재 미술관 여건상 맞지 않아 추후 국비예산과 본예산을 확보해 '프랙탈 거북선' 거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 리모델링은 전시실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로비에 전시된 거북선 작품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랙탈 거북선'은 8억 30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여론수렴, 설계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13년 착공을 할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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