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천안지역 입시, 국제화, 예능, 종합학원은 1125개소로 2009년 1136개소 보다 줄었다. 올들어도 지난달 말 현재 학년이 8개소가 문을 닫았다.
이처럼 학원이 줄어드는 것은 일선 학교의 방과후 학교프로그램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학원생이 줄었기 때문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늘어오던 학원이 과열경쟁을 빚으면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학원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학원 대신 TV·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강의를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규모 그룹 형태인 교습소와 개인과외 교습은 늘어나는 추세다. 천안교육지원청에 신고된 개인과외교습자는 지난해 말 979명으로 2009년 말 890명에 비해 10%나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개인과외교습자는 지난 18일까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선 1002명을 기록했다.
7명 이내로 수업을 하는 교습소 역시 지난 2009년 246개소에서 2010년 4.9%증가한 258개소로, 지난달에는 260개소로 늘었다.
학원가 관계자는 “학교 방과후 수업연장과 경기불황으로 종합반 같은 대형학원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교적 가정형편이 여유있는 학생들은 개인과외를 선호해 사교육비가 오히려 고액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교육지원청은 2009년 7월 학파라치 시행 이후 지난해 말까지 23건이 고발돼 1020만원 신고포상금을 지급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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