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룡]“IT기술 접목 색다른 재미… 국내 인삼산업 도약 계기될 것”

[권오룡]“IT기술 접목 색다른 재미… 국내 인삼산업 도약 계기될 것”

올해는 인삼산업 방향·비전 제시하는 산업엑스포 초점 관람객 230만명 목표… '인삼 종주지 금산' 재확인 계기

  • 승인 2011-05-18 13:51
  • 신문게재 2011-05-19 9면
  • 박기성 기자박기성 기자
[중도초대석] 권오룡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이하 엑스포)' 개막이 106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6년에 이어 인삼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고려인삼의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인삼 산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국내 유일의 인삼엑스포 개최배경과 준비 상황 등을 권오룡 엑스포 조직위원장<사진>에게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인삼엑스포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개최배경과 의미는?

▲ 권오룡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 권오룡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인삼은 우리가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자랑거리다. 단순한 식품이 아니고 다양한 효능과 효과를 갖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활용하면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적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지만 아직은 세계 인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국내에서 조차 중년 이상 남성들 사이에는 호응도가 높지만 청소년이나 여성들은 인식이 낮다. 이번 인삼엑스포는 이런 부족한 점을 채워 인삼산업 발전의 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5년 만에 다시 열게 됐다. 인삼세계화를 하자는 것이다.

이번 엑스포의 내용을 보면 전시연출 파트도 있고 국내외 심포지엄도 있고 산업교역도 있다. 특히 국내 인삼의 70%가 유통되는 금산에서 개최함으로써 금산이 우리나라 인삼의 종주지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엑스포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준비 상황은?

▲인삼엑스포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32일 동안 '생명의 뿌리 인삼'이란 주제로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을 106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람객 유치목표 230만명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장구성과 전시연출, 이벤트, 홍보 등 각 분야별로 대행 계약을 완료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려 인삼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우선 개인적으로 인삼엑스포의 실무 사령탑을 맡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2006년 개최된 인삼엑스포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행사를 준비하려다보니 부담이 크다. 또 시행 초기 엑스포 조직위 발족이 늦어지면서 준비 기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통적 인삼에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전시 연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06년 엑스포와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관람환경 최적화, 홍보와 관람객 유치 등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 현재는 직원 모두가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2006년 엑스포와 달라진 점은?

▲ 권오룡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 권오룡 2011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일단 외형적으로 규모가 커졌다. 2006년 24일 동안 개최되던 것이 올해는 32일로 8일 늘어났다. 또 총사업비도 130억원에서 135억원으로 5억원 증가했다.

무엇보다 엑스포의 컨셉트가 다르다. 2006년 엑스포가 인삼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면 올해 엑스포는 인삼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2006년에는 인삼 제품의 표준화 등 인삼의 산업화를 위한 노력은 하지 못했다. 생산 재배서부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능, 품질 등급을 정하고 제도화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세계 시장에서 고려 인삼의 경쟁력이 강화된다. 매우 복잡한 문제이지만 '인삼산업 활성화+건강과 웰빙+이벤트의 조화'를 통해 인삼산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 엑스포가 될 것이다.

-올 인삼엑스포는 어떻게 꾸며지나?

▲올 인삼엑스포의 주제인 '생명의 뿌리 인삼'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ㆍ연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6개의 전시관에서는 인삼의 과거에서 미래, 효능과 효과는 물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마련된다. 주제관인 생명에너지관에서는 천년세월 생명력을 잉태한 현존 최고의 '천년 고려인삼'이 전시되고 과학화, 산업화를 통해 얻은 2020 미래의 인삼모습을 담게 된다.

또 건강미소관은 지름 5m의 초대형 인삼 씨앗에서 2011개 인삼뿌리가 만들어낸 인삼 훈증 체험을 할 수 있고 인체 체험관에서는 인체 장기를 모형화한 초대형 공간을 통해 인삼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국제학술대회와 교역전 등 인삼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가장 볼만한 프로그램은?

▲인삼과 관련된 유일한 국제 엑스포이다보니 여타 엑스포에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템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입체영상관이 많은 관람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영상관에서는 인삼을 주제로 10분 정도로 압축된 인삼홍보 영상물이 상영될 예정이다. 고려인삼을 테마로 한 4D 애니메이션 영상물이 관람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것이다.

또 인삼이 인체내에서 어떻게 흡수되는지 체험관도 있고 인삼을 이용한 외국인 체험관도 있다. 천년된 인삼 실물을 전시해서 인삼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려고 하는데 천년된 인삼은 한 스님의 유품에서 우연히 나온 것이다.

-엑스포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는?

▲기대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경제적 효과를 6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7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1만9000명의 취업유발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관광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인삼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인삼 메카 금산에서 세계적인 엑스포가 개최되면서 지역 주민의 문화적 욕구충족과 문화지식 함양, 지역주민 참여로 화합분위기 조성 등 문화적인 효과 등이 기대된다.

-인삼 산업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인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 중국과 캐나다 등에서 생산되는 저가(低價)인삼이 대량유통되면서 세계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인삼 수출액은 2006년 8900만 달러에서 2009년 1억900만달러로 증가했지만 농산물 수출액 중 인삼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3.6%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국내 인삼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류의 공통관심사가 '건강한 삶'으로 옮겨 가면서 건강에 관한 소비욕구가 확산되고 있다.

인삼은 이런 측면에서 웰빙식품이나 대체의학으로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금산은 인삼국제시장, 금산수삼센터,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등 국내 최대 유통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고 본다.

-고려 인삼산업의 세계화 과제는?

▲고려인삼의 효능과 효과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품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이라는 세계인의 인식은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는 인삼산업중장기발전대책 수립을 통해 국내 수요를 높이고 해외 수출을 확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지자체에서도 고품질 청정삼 생산을 유도하고 해외 마케팅 조직 확충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한다면?

▲인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엑스포조직위원회의 모든 직원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장을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삼엑스포는 무엇보다도 도민 및 금산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이 뒷받침돼야 성공적 개최가 가능하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더욱 많은 관심과 협력, 지원을 부탁한다.

권오룡 조직위원장은?
▲출생: 1952년 경기도 안성 ▲학력:고려대학교 법학과,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대학원 이수 ▲경력:충남도 행정부지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비서관, 행정자치부차관보, 제1차관(제1대),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제4대), 대통령소속 정보공개위원회 위원

/대담 =박기성 도청팀 부국장 /정리=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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