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는 17일 구단 사무실에서 정승진 대표이사와 노재덕 단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
한화이글스는 17일 오전 대전 동구 용전동 구단 사무실에서 제8대 정승진 대표이사와 제7대 노재덕 단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서 정 대표이사는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구단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배려와 헌신이라는 두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앞으로의 구단 운영에 대한 큰 틀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보다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실 이범호처럼 잘하는 선수를 타 구단에 빼앗긴 것은 잘못한 점이다. 앞으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룹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그룹이 구단을 지원하지 않았다고들 하는데 그것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라며 “앞으로 그룹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대표이사로서) 내 임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운영에 대해서는 “돈이 다는 아니지만 인색하게 쓰지는 않겠다”며 “구단 운영의 모든 것은 선수 중심으로 갈 것이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팀 리빌딩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끌면 안된다. 분위기가 바뀌었을 때 해야 한다”며 “늦어도 6월 안에는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10여 년 전 대전에서 테크노밸리 사업을 한 것도 있고 1999년 우승 당시 현장에서 감격을 나눈 기억도 있다”며 당시를 떠올린 뒤 “임기 중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함께 취임한 노재덕 단장 역시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는데 다시 돌아오게 되어 더 없이 기쁘다”며 “한화그룹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어 대표이사님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순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