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우 교장 인터뷰 |
▲학생들이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게 바로 바른품성 5운동 확산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학교의 주인이 되고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된다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학교생활규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준수하지 않겠나. 학교생활규정을 준수하는 그 자체가 바른인성이요 바른품성 5운동이기 때문이다.
-사춘기의 학생들은 자칫 일탈에 빠지기 쉽다. 이들을 위한 인성교육은 어디에 주안점을 두는게 효과적일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속에서 인성이 더없이 강조되고 있다. 인성지도에서 개인적으로 인사를 잘하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사란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보여주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인사는 받는 사람이 곧바로 알아차린다. 인사는 진정으로 필요에 닿는 인사가 돼야 한다. 이런 인사를 하는 학생치고 어긋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은 없다. 이런 면에서 일탈학생을 지도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잊혀질만하면 터져 나오는게 체벌이다. 체벌문제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
▲체벌은 일종의 지도과정이요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학생인권을 들어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게 체벌이다. 하지만 사랑의 매로써 체벌은 학생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면 교육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본다. 문제는 감정이다. 감정을 실어 체벌을 가하는 것은 사랑의 매가 아니라 폭력인 것이다. 교사의 길로 들어서기로 했을때 조부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농부가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든 여덟번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 선생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손 길을 거쳐야 하는 지 생각해보라고….
-올해로 스승의 날이 제정된지 30주년이다. 그동안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은 것 같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스승의 날에 대한 소회는.
▲40년 교직생활에서 느낀 것인데 스승은 봉사하는 것이고, 제자가 잘되기를 바라면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잃고 얻음을 떠나 교사라는 직업이 적당한 직장인이 아닌 참스승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지금의 솔직한 심정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학교는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규모가 큰 편이지만 시설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 학생들을 위한 환경개선을 위해 도움이 절실하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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