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창시자의 삶을 되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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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창시자의 삶을 되짚다

이은하 한남대 교수 펴내

  • 승인 2011-05-17 13:51
  • 신문게재 2011-05-18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이준연 아동문학 50년 기념 비평집
▲이준연 아동문학 50년 기념 비평집
동화작가인 이은하 교수(한남대 문예창작학과·사진)가 아동문학 50주년을 맞아 어린이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이준연 작가의 삶을 되짚었다.

아동문학가 이준연은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했던 한국문단에서 토속적 소재와 정서를 동화로 승화시킨 인물이다.

그는 196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인형이 가져 온 편지』가 당선된 이후 한국 아동 문학의 과도기, 혼란기, 통속기에서 벗어나 순수 창작동화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등단 후 50년 동안 동화 창작에만 전념해 온 그는 250여 권의 창작동화와 소년소설을 집필, 신인예술상을 비롯해 한국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방정환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또 1985년부터 현재까지 초·중등 국어교과서에 여러 작품이 수록돼 어린이 교육과 순수 아동문학의 전범이 되고 있다.

▲ 이은하 한남대 교수
▲ 이은하 한남대 교수
이 교수는 이런 점에 착안,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집필한 많은 양의 작품들을 시기별, 장르별로 정리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료를 한 데 모음으로써 작가가 지향하려는 세계의 모습을 보다 쉽게 밝혀냈다. 더불어 250여권 중 대표 동화를 두 권의 창작집으로 묶어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작품론과 관련된 글을 모았다. 서평, 좌담, 소논문 등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발표된 순서에 따라 목차를 정리했다.

일반적으로 작가는 인생과 세계에 대한 신념을 작품으로 구체화한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전통적 가치의 회복, 현대 산업화로 인한 인간성 상실, 결핍과 장애 극복을 통한 자아 찾기라는 공통된 주제를 표명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작가론과 관련된 글을 모았고, 제3부에는 작가와 작품 연보, 분류별 작품목록을 정리했다.

이은하 교수는 “아동문학가 이준연은 아동문학의 꿈을 갖게 한 선배 작가이자 스승이자, 아버지로 이번 작업이 남다르다”며 “옥고를 허락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아동문학을 하는 태도와 동화작가의 자기 성찰에 대해 숙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학자료원/저자 이은하/374쪽/2만7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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