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에 따르면 김진호 현 연정국악문화회관 관장이 오는 6월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연정국악문화회관장(별정직 4급 상당)공모 원서접수를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 등 심사를 통해 다음 달 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관장 선임에서는 공개채용 공모 형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지역예술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통상적으로 별정직은 특별채용 식으로 진행됐던 점과 달리 이번 관장 채용은 지역 공모형식으로 처음 진행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정문화회관 관장은 정년을 보장하는 별정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국악전용극장'의 수장직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자격요건은 지방 별정직 공무원 임용조례에 따라 기존의 5급 상당의 공무원으로 2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자 또는 학사학위 취득 후 9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자 등 까다로운 요건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별정직 공모의 경우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관장, 시립미술관관장 등 계약기간이 끝나면 본래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개방형 계약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쉽게 원서를 접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예술계에서는 관리와 운영 등 관련분야 경력자인 별정직 공무원이 공모 접수를 통해 승진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아무래도 지방별정직 공무원 채용이라는 점에서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것 같다”며 “지역에서 자격요건을 가진 인사는 몇 없을뿐더러 자격요건을 갖췄다 하더라도 현 자리를 놓고 관장직을 지원하는 인사는 소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시 채용계 관계자는 “지방 별정직 공무원(연정국악문화회관 관장) 공고는 특혜 방지와 개방을 통해 공직 기회를 부여하자는 차원에서 공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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