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전규 기업유통팀 |
대전의 한 중소기업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거래가 중단된 후 항우연을 원망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항우연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이 기업은 요즘 자금난에 봉착, 한숨만 쉬고 있다. 꼭 항우연 때문은 아니지만 그 후 여러개의 출연연구기관과의 거래도 끊겼다. 항우연은 대전의 한 물류업체와 오랫동안 거래를 해 오던 중 지난 2009년 갑자기 거래를 중단했고, 거래했던 물류 운송비용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업체 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항우연이 패소한 일이 지난해 있었다.
하지만 업체측은 승소에도 회사 경영에 치명타를 입었고, 최근에는 '맞은 데 또 맞은 격'으로 다른 연구원까지 거래가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업체 측이 항우연을 원망하는 이유다.
정부에서는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주요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항우연은 남의 일인 양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지역 경제계도 '지역 기업 살리기'등을 외치며, 지자체와 손을 맞잡고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의 성장을 올 목표로 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의 두 축으로 안보와 경제를 제시했고,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 지속 추진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책과제 신속 추진 등의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인 출신인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업체 사장은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전 방문 때 면담도 신청해 볼 생각도 해봤다고 한다.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물어보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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