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오전 9시부터 과학벨트 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덕지구를 기반으로 인근 40㎞ 반경 내에 위치한 천안, 청원, 연기 등 3 곳의 기능지구, 또 여기에 최상급 과학캠퍼스가 들어서는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과학벨트는 내년 1월 본격적인 개발이 착수된다.
우선 거점지구는 대덕 연구개발 특구에 위치한 신동지구와 둔곡지구에 들어선다. 이곳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을 설치해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의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지원계획안에 따르면 연구단 수는 대덕단지에 약 25개(본원 15개+KAIST 10개), 경북권의 DUP(DGISTㆍUNISTㆍPOSTECH) 캠퍼스에 약 10개, 광주 GIST에 약 5개가 배정될 예정이다.
여기에 천안, 청원(오송ㆍ오창), 연기(세종시) 등 기능지구에는 산·학ㆍ연을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공동 연구개발 등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가 비즈니스로 연계되는 선순환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세부 방안에 대해 정부는 2017년까지 총 5조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2009년 수립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에서 제안된 3조5000억원 보다 1조7000억원 증액된 규모다.
거점·기능지구가 조성되는 대전과 청원, 천안, 연기에는 기초과학연구원과 KAIST연합캠퍼스, 중이온가속기 및 기능지구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이후 과학벨트위원회는 올해 말 거점ㆍ기능지구의 위치 및 면적, 기초과학연구원 설립ㆍ운영, 중이온가속기 구축방안 등을 담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어 국토해양부에서 과학벨트 거점ㆍ기능지구가 최종 지정ㆍ고시되면 개발사업 시행자가 토지보상, 기존 개발계획 변경 등 과학벨트 거점지구 개발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배문숙·서울=김재수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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