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창한 날씨속에 15일 대전시 대덕구 계족산 맨발축제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녹음이 가득한 숲속 황톳길을 걸으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주)선양이 주관한 2011 계족산 맨발축제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장동 계족산 산림욕장에서 펼쳐졌다.
▲지구촌 유일의 맨발문화축제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세계 유일의 맨발문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15일 계족산 숲속 황톳길에서 열린 '제6회 에코힐링 선양 마사이마라톤'에는 총 37개국 7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만2000여명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등 9개국 주한 외교사절단과 한국관광공사 서포터스 등 80여명의 참여가 이뤄져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됐다.
맨발축제 현장에 함께한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우리나라의 가장 매력적인 선물은 한국의 에너지다. 한국의 에너지는 기(원천에너지), 흥(신명에너지), 정(감성에너지)이다”라며 “맨발축제는 이 세가지 체험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점점 커져 세계적 에너지 축제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숲속 황톳길 오감만족 축제= 축제의 첫날인 13일부터 3일간 계족산 숲길 5㎞ 구간에서 펼쳐진 제1회 에코힐링 국제설치미술제는 거대한 숲속미술관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줬다. 맨발로 걷고 달리는 참가자들은 코스 전체에 설치된 130개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황톳길 5㎞ 구간에 150m 간격으로 마련된 국내·외 유명작가 32명의 설치미술작품을 감상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맨발축제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숲속에서 음악공연과 함께, 맨발로 걷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면서 “올해에는 국제설치미술제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오감(五感)'을 만족할 수 있는 즐거운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범시민축제=16명의 범시민자문위원회는 시민참여를 유도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축제를 준비하는 시작단계부터 활동을 함께해 온 자문위원회는 자발적인 시민참여와 대전시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의 행정적 협조를 보다 원활하게 이끌어 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지회 부회장인 오송남 자문위원은 “맨발축제가 이제 국민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자원봉사와 대학생 등 자발적인 시민참여가 두드러져 범시민 축제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웅래 (주)선양 회장은 “올해로 6년째가 된 맨발축제는 타 축제와 달리 연중 언제든지 계족산을 찾아오면, 항상 즐길 수 있는 연속성이 있는 축제”라며 “앞으로 더 좋은 황톳길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과 맨발걷기의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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