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설명회를 갖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분양가가 최초 공개된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H는 지난 11일 자체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부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최종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무엇보다 1단계 84㎡ 기준 평균 분양가 640만원에서 상승폭이 얼마나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1단계 당시 적용한 중도금 무이자 혜택 부여 여부 등 세부 공급조건도 제시된다. 일각에서는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이 향후 세종시 성패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을 들어 700만원 밑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반면, 올 들어 물가 및 자재가가 상승하고 최근 분양에 돌입한 대흥1구역 센트럴자이가 84㎡ 기준 3.3㎡당 분양가를 740만원선에 제시한 점 등은 700만원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7개 민간건설사의 사업참여 포기와 함께 내년까지 세종시에 입주 가능한 유일한 아파트라는 희소성 가치도 반영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설명회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우선, LH가 주 타깃으로 설정한 중앙 공무원 및 연기·공주 지역민 대상 분양설명회가 최근 각각 1000여명의 참가 속에 호황을 이룬 가운데, 대전이 충청권의 마지막 공략 대상지로 남았기 때문이다. LH의 예상대로 최대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가 확인될 경우,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2단계 분양 성공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이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최종 입지가 확정, 발표되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논란을 야기한 세종시 탈락설이 기정사실화되거나 충청권 입지가 아예 배제되면, 이래저래 분양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H 관계자는 “오늘 충청권 마지막 공략대상인 대전 설명회 후 남은 3일간 지경부 및 기재부, 문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차례로 돌며 막판 총력전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민간 건설사의 참여 유도와 세종시의 안정적 궤도 진입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2단계 분양 성공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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