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치안 체감안전도 전국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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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치안 체감안전도 전국 최하위

경찰청 여론조사… 대전 15 ·충남 5위 “광역시에 불리… 순위 의미없어” 해명

  • 승인 2011-05-15 15:07
  • 신문게재 2011-05-16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 시민들이 느끼는 치안 체감 안전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체면을 구긴 대전경찰청은 순위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치안수준이 우려할만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력 항변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4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 각지의 국민 372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경찰 치안 체감 안전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범죄 안전도, 교통사고 안전도, 법질서 준수, 전반적인 안전도 등 모두 4개 분야로 항목별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지방청별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57.1점으로 전국 16개 지방청 가운데 15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대전청보다 점수가 안 나온 곳은 제주청(56.1) 단 1곳뿐 이었다.

62.3점을 받은 충남청은 전남청(66.6), 전북·경북청(65.5), 강원청(63.9)에 이어 전국 5위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꼴찌인 제주도와 경기도(11위)를 제외한 도경(道警)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청(8위)을 뺀 광역시 6개 시경(市警)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경찰청은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 제공하기 위해서는 치안 만족도 현주소 진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1.6%p.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대전경찰청은 애초 응답자 표본이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전청 관계자는 “도 단위는 응답자가 노인층이 많고 시 지역은 젊은층이 많아 불리한데다가 질문 자체가 포괄적이었다”며 “실제 광역시 지역이 모두 낮은 점수가 나왔고 그 차이도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순위를 거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낮은 점수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전에선 최근 3~4년 동안 큰 강력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대전의 치안수준이 안정돼 있다고 자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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