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진 대표이사 |
▲ 노재덕 단장 |
한화이글스는 모기업인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한화이글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표이사와 단장을 교체하고 전력을 보강하는 한편, 2군 전용 연습구장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김관수 대표이사와 윤종화 단장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기 위해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했고, 한화그룹이 고심 끝에 이들의 사의를 수락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계기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방안을 실행해 팀을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단기적으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용병영입과 우수선수 확보로 전력을 보강하고 팬 서비스와 이벤트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신인선수 육성을 위한 2군 전용 연습구장을 조속히 건립하고 유망선수에 대한 육성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홈구장인 대전 한밭야구장의 리모델링도 대전시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팀 리빌딩을 현장에서 끌어갈 후임 대표이사와 단장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그룹은 구단의 신임 대표이사에 정승진(55) 전 대덕테크노밸리 대표이사를, 단장에 노재덕(47) 전 한화도시개발 상무를 16일자로 각각 선임했다.
정 대표는 최초의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인 대덕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충청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인물로 사업추진력과 함께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구단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충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노재덕 단장은 대전출신으로 한화 내 기획통으로 불리고 있다.
그룹 차원의 이런 움직임은 그간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던 한화 구단의 리빌딩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은 최근 2년 동안 성적 부진으로 팬들에게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아왔고, 모기업 역시 이런 야구단의 리빌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최근 여롯의 뭇매를 맞았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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