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가장 큰 변화라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가의 갤러시S2를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케이스는 물론 보호필름과 다양한 주변기기까지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브랜드까지 스마트폰 가격에 버금가는 액세서리를 내놓고 있는 등 바야흐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놓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벨킨의 스마트폰용 차량 거치대 '윈도우 마운트'. |
올해는 여기에서 두배 가량 성장한 5000억원이 예측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평균 2~3개의 액세서리를 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액세서리 자체가 소모품인데다 젊은 층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구매가 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정보포털 '앱스토리'가 지난 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스마트폰 이용자 8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가 평균 2개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개를 사용하는 응답자는 26%(224명)로 나타났으며, 3개를 사용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8%(151명)로 집계됐다.
4개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29명), 5개 이상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5%(46명)로 나타나, 3개 이상의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응답자도 4명중 한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2개의 액세서리를 구입하는 응답자는 액정보호필름과 케이스를 주로 구입했으며, 3개 이상의 경우 보조배터리와 블루투스헤드셋(이어폰)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MCM이 출시한 스마트폰 케이스 |
과거 2000원에서 3000원의 앙증맞은 휴대폰 고리가 휴대폰 액세서리의 모든 것이었다면, 최근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3만~4만원에서 50만원을 넘는 고가의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액정 필름 역시 공임비를 따로 받을 정도고 귀하신 몸이다.
스마트폰 액정필름 가격은 평균 1만5000원대로, 지문인식 방지기능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2배 가량 높아진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자체가 워낙 비싼데다가 중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은 지갑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열풍으로 인해 세계적인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기업인 미국 스코시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가 하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뭐가 있을까? 가죽 케이스는 기본, 각종 주변 기기까지=갤러시S2가 출시되면서삼성 애니콜 공식 액세서리 브랜드 애니모드의 '갤럭시S2 액세서리'는 출시 일주일만에 6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소비자가격 2만9700원의 '갤럭시S2 프리미엄 가죽 패션커버'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초당 10개 정도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의 스위치이지의 '컬러스'와 '컬러스파스텔' 등 아이폰4용 실리콘 케이스도 소비자가 3만3000원으로 인기상품이다.
이 밖에 네트워크 및 멀티미디어 전문 브랜드인 오브릭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음악, 동영상, 문서 등 다양한 파일을 무선으로 백업 보관하는 것은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다른 기종간에도 손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오브릭 LGC250'을 출시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태양광 충전기도 인기다.
아이티씨이오코리아의 모바일 휴대용 충전기 역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다양한 모바일기기 충전이 가능해 지난해 국내에 소개한 이후 1000%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젊은 대학생에서부터 대기업 CEO까지 사용층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고가의 중요한 기능을 한 번에 처리하는 기기여서 주변 액세서리의 가격이 높은 편”이라며 “중요 기기라는 인식이 강한 탓인지 소비자들 역시 높은 가격대에 큰 거부감이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