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1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 브리핑에서 KTX산천과 KTX의 정비를 위해 일부 KTX 열차의 운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 코레일이 12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최근 잦은 사고와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KTX와 KTX-산천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상구 기자 |
열차별로는 ▲용산~목포(매일 2회·KTX-산천) ▲용산~광주(매일 2회·KTX-산천) ▲용산~목포(주중 4회·KTX-산천) ▲용산~목포(주말 4회·KTX) 등이다.
코레일은 오는 31일부터 매일 서울~부산 간을 4회 운행하고 있는 KTX를 운행중지하고, 서울~마산(금~일) 구간도 하루 2회 KTX-산천 운행도 멈출 예정이지만 평일은 정상 운행된다.
그동안 고속열차의 운행과 정비를 병행하다보니 제 때 차량을 정비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발생하고 있는 KTX의 운전장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코레일측의 판단이다.
현재 KTX는 평일 164회, 주말 204회 운영된다. 이중 평일엔 경부선 108회,호남선 40회, 경전선 16회,주말엔 경부선 136회, 호남선 42회, 경전선 26회 등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또한 코레일은 고장이 잦은 'KTX-산천'과 관련, 제작사인 현대로템측에 해당 열차를 넘겨 손질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8월 말까지 공기배관, 팬터그래프, 고압회로, 모터블록, 공기조화장치, 중련통신장치, 신호장치 등 7개 고장발생 부품의 기술적 보완을 마쳐 품질 확보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프랑스에서 도입된 KTX 주요부품의 교체시기도 앞당긴다. 견인전동기, 동력접촉기, 차축베어링, 제어계전기, 공기스프링, 차륜, 냉각송풍기, 필터콘덴서, PFC차단스위치, 제동표시기, 주변압기커버 등 11개가 당초 내년 말에서 오는 9월까지 앞당겨 안전운행을 확보하기로 했다. 일부부품은 내년 6월까지 바꾸고 보수품 교체에는 887억여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코레일은 오는 9월 '추석 대수송 기간' 전에 집중 정비 및 부품 교체 등을 마치고 고속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가용인력을 부품교체작업에 가장 먼저 투입하고 시설,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주중과 주말 연속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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