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판도 뒤집은 이순신 장군
각국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보기
▲ 이덕훈 한남대 경영학과 교수 |
지금 세계는 일본의 상황을 보고 난세의 리더십이란 주제가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난세가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불황시의 리더십도 마찬가지로 이성적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장기 성장을 이루려면 구성원의 신뢰, 자부심, 재미와 열정 같은 인간적 감성(感性) 에너지가 충만한 조직 분위기가 절실하다.
난세에 적합한 리더로 제임스 번스(James M. Burns) 교수의 '변혁적 리더(Transformational Leader)'를 꼽는다. 변혁적 리더는 목표를 향해 구성원들의 의식과 가치관, 태도를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카리스마적인 특성'과 '구성원 개개인에 대한 개별적 관심' 그리고 '구성원에 대한 끊임없는 지적 자극과 격려' 등이 남다르다고 주장한다,
전쟁론의 선구자인 클라우제비츠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이해하는 특수한 능력과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없었기에 클라우제비츠는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마도 성공한자의 '특수한 능력'이 조직이나 단체에서 '비범한 업적'으로 나타날 때, 우리는 그러한 능력을 리더십으로 지칭한다. 그렇다면 전쟁의 리더십이란 도대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영국의 육군 원수 웨벨(1883~1950)은 뛰어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서 '전쟁의 충격을 견뎌내는 힘, 즉 늠름함'이라고 주장했다. 나폴레옹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지휘관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냉정한 머리이다. 냉정을 유지하면, 관점을 흩트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1805년 나폴레옹의 울름(ulm)전투에서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연합군을 반전도의 군대로 제압했던 것은 전략과 그의 리더십의 성공이었다. 적군이 3배가 넘는 군대로 쳐들어 온다하더라도 리더는 마음에 불꽃을 피워 경쟁심을 불태우고, 기필코 승리하고야 말겠다는 의욕을 간직해야 한다.
전쟁에 있어서 작전은 전략과 전술이 있는데 이때 뛰어난 전술가가 꼭 뛰어난 전략가는 아니다.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그래서 명장은 이 세 가지 초점 중 어느 것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세계적인 최고의 전략가는 칭기즈칸이라고 생각한다.
민족을 구별하지 않고 인재를 받아들였고(다국적인 재배치) 소수의 기마병으로 몇 배에 달하는 금, 송, 호라즘, 유럽군을 격파했다. 그가 최고의 전략가인 이유는 적재적소에 병력과 인재를 배치했고 후환을 남기지 않으며 전쟁 전에 준비를 끝내고(정보, 보급, 후방 등) 주위상황을 최대한 이용하여 (금을 치기위해 송과 연합) 서역정벌호라즘, 서하 때는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여 피해를 줄였다. 그가 세계적인 리더십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최고로 넓은 영토를 정복 했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짧은 기간에 어떻게 그러한 비전이 나왔는가 라고 하겠다.
또한 아시아의 최고의 전략가는 난세의 이순신 장군이다. 역대 어느 누구도 바다의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만큼 적은 병력으로 극적으로 승리를 하지는 못했다. 그는 항상 새로운 전투방법을 고안하고 새로운 전략을 통하여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이겼다. 병사들만이 아니라 일반백성도 그를 따랐고 일개장군으로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으며 적국인 일본에서까지 존경받았으며 그를 바다의 수호신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지난 4월 28일은 466주년 충무공 탄생일이라 충무공을 생각해보고 각국의 리더와 난세의 리더십을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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