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어린선수들과 동고동락, 대전 대표할 세계적 선수육성 꿈”

  • 스포츠
  • 엘리트체육

“20년간 어린선수들과 동고동락, 대전 대표할 세계적 선수육성 꿈”

  • 승인 2011-05-12 14:15
  • 신문게재 2011-05-13 9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장

▲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장
<br />
▲ 박일순 대전시탁구협회장
“여보, 이번이 마지막이야.”

박일순 대전시 탁구협회 회장<사진>은 20여 년간 이 말을 입버릇처럼 입에 달고 살았다.

지난 20여 년간 선수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숙식해 온 박 회장은 '언제까지 선수들과 함께 살아야 하느냐'는 부인의 푸념(?) 섞인 질문에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지가 벌써 20년이 됐다.

지도자 생활을 접고 탁구협회 회장을 맡은 지금도 서대전초와 호수돈여중 선수 등 모두 10명의 선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탁구 선수 육성을 위해 어린 선수들과 동고동락을 결심한 박 회장은 본가가 있는 삼성동을 떠나 목동, 용두동으로 3번이나 이사를 하기도 했다. 현재 함께 사는 어린 선수들을 '열 명의 공주'라고 자랑하는 박 회장은 대전시 경기단체협의회 회장이라는 대전 체육계의 대표인사 중 한 명이지만 20여 년 간 뒷바라지해 온 부인 최기복 씨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박 회장은 “탁구는 유아시절부터 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지도, 정말로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는 게 꿈”이라며 지난 20여 년간 어린 선수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탁구장을 찾았던 것이 탁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된 박 회장은 선수생활을 거쳐, 호수돈여고 교사,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전국에서 통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탁구인이다.

애틀랜타 올림픽(1994년)과 베이징올림픽(2008년)을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 탁구 국가대표 총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초중고 남녀 각 1개팀 등 모두 10개팀이 밖에 없는 대전이지만 전국대회 최강인 경기도를 물리치고 대통령배 4연패를 차지할 정도로 지도자와 선수, 학부모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것이 대전탁구의 힘이다”라며 비록 선수층이 엷지만, 대전탁구의 저력은 전국최강임을 자랑했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전문행정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박 회장은 올해 50여 대전시 경기가맹단체 수장인 경기단체협의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탁구 저변확대를 위해 생활체육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박 회장은 “소박한 꿈이라면 대전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나와 대전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긴박했던 6시간] 윤 대통령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2.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3. 계엄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활동 금지"
  4. 계엄사 "언론·출판 통제…파업 의료인 48시간 내 본업 복귀해야" [전문]
  5. 충남대, 공주대와 통합 관련 내부소통… 학생들은 반대 목소리
  1. "한밤중 계엄령" 대전시-자치구 화들짝… 관가 종일 술렁
  2.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3.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에 대전도 후폭풍… 8년 만에 촛불 들었다
  4.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5. 계엄 선포에 과학기술계도 분노 "헌정질서 훼손, 당장 하야하라"

헤드라인 뉴스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기국회 등 올 연말 여의도에서 추진 동력 확보가 시급한 충청 현안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시 연기된 2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지역에 즐비한 현안들이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단 지적이다. 3일 오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등 밤사이 정국은 긴박하게 돌아갔..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