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는 ‘어벤저스’로 가는 이정표였나. ‘토르’의 엔딩 크레디트 뒤 ‘보너스 쿠키’는 마블스튜디오가 ‘어벤저스’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어벤저스’는 헐크 아이언맨 호크아이 블랙위도우 토르 등 마블코믹스가 창조한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야심작. 그러나 “어벤저스 모여!”(Avengers Assembled)를 외치는 캡틴은 아직 스크린에 등장하지 않았다. 캡틴 아메리카는 오는 7월 관객들에게 인사할 예정. 올 여름 ‘엑스맨’은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고, ‘트랜스포머’는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세 번째 대결을 펼쳐 놓는다. ‘토르’에 이어 ‘캐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의 다음 주 개봉으로 본격 불붙은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 ‘해리포터’는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로 대단원을 준비한다. 당신의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블록버스터 6편(7월30일까지 개봉예정 분).
에이브럼스의 비밀 프로젝트
▶슈퍼 에이트
감독: J.J 에이브럼스 출연 카일 챈들러, 얼 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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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에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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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전 세계 동시개봉을 한다면서 포털사이트엔 포스터만 달랑 올라와있다. ‘클로버필드’의 J.J. 에이브럼스의 극비 프로젝트. 지금까지 알려진 건 아이들이 슈퍼 8㎜ 캠코더로 영화 촬영을 하던 도중 외계인과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스티븐 스필버그의 7080 SF 영화에 대한 트리뷰트가 될 거라는 정도다. 뚜껑을 열 때까진 그것도 믿기 어렵다. ‘떡밥’의 달인 에이브럼스를 어떻게 믿나.
선택된 지구인 청년의 모험담
▶그린 랜턴
감독: 마틴 캠벨. 출연: 라이언 레이놀스, 마크 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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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랜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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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배트맨을 탄생시킨 DC코믹스의 새 슈퍼 영웅. 미 공군 비행조종사 조단은 불시착한 외계인으로부터 녹색 반지를 건네받고 그린 랜턴이 된다. 우주정복을 꿈꾸는 패럴렉스 군단에 맞서 은하계 평화를 지키려는 그린 랜턴 군단과 그들에게 선택된 지구인 청년의 모험담. 트레일러에 살짝 공개한 휘황한 3D 특수효과 장면이 기대를 부풀린다. 과연 초록색 쫄쫄이 타이츠 영웅의 슈퍼 파워는?
자비에-마그네토의 과거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독: 매튜 본.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파스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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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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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개된 ‘엑스맨’ 시리즈의 과거로 간다. 한때 절친했던 자비에 교수와 마그네토가 왜, 어떻게 서로 등을 돌리게 됐는지, 엑스맨 브라더후드 집단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들려준다. 세편으로 만들어질 프리퀼 트롤로지의 첫 번째 영화. 돌연변이의 ‘공공의 적’이 등장하는데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흡수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사상 최강의 악당, 세바스천 쇼다. 케빈 베이컨이 연기한다.
우주에서 지구에서 싸운다
▶트랜스포머 3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샤이어 라보프, 로지 헌팅턴 휘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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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스포머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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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2: 패자의 역습’은 엉망이었다. 실패를 3편으로 만회하겠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반성과 다짐은 현실이 될 것인가.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의 경주용 차들이 동원된 화려한 화보, 달에서 화석이 되어가는 로봇이 등장하는 티저 영상,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최후의 전투가 담긴 예고편을 종합해보면 베이 감독의 공언이 그저 그런 립서비스는 아닌 듯하다. 3D로 찾아온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단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감독: 데이비드 예이츠. 출연: 대니얼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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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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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로부터 10년, ‘해리 포터’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죽음의 성물 1편’이 호크룩스를 찾아 헤매는 해리와 친구들의 모험을 박진감 있게 그렸다면. 2편은 해리와 볼드모트의 생사를 건 대결이 호그와트를 무대로 펼쳐진다. 3D로 그려질 마법전쟁이 어떻게 담길지가 관심거리. 론 역의 루퍼트 그런트가 전한 “전쟁영화”란 표현을 빌리자면, 스펙터클 전쟁 판타지가 될 것 같다.
‘어벤저스’의 캡틴이 온다
▶퍼스트 어벤저
감독: 조 존스턴. 출연: 크리스 에반스, 휴고 위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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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 어벤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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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주. 마블의 황금기를 지배했던 영웅이 온다. ‘어벤저스’를 향한 마지막 징검다리 캡틴 아메리카. 성조기 문양으로 채색한 코스튬이 지극히 미국적인 이 캐릭터는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비밀 병기로 개발한 영웅이다. 나치 독일 히틀러의 비밀 병기 레드 스컬 부대와 테러리스트 그룹 히드라와 맞서는 그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레드 스컬의 수장은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휴고 위빙.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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