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최근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와 고유가, 일본 대지진에 이어 환율불안까지 겹치면서, 수출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고유가와 환율불안 등의 여파로 인해 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채산성은 환율불안정 등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전ㆍ충남지역을 포함한 국내 261개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환율 및 수출여건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은 올 상반기 수출 물량이 4월 말 현재 작년보다 증가 또는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의 비율이 각각 33.7%로 동일했다.
이는 업체별로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 및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25.6%에 달했다.
특히 최근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86.4%의 중소기업이 수출 채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3%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최소한의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 수준은 달러가 1136.1원, 중국 위안화 168.6원, 유로화 1551.0원, 엔화 1295.8원 등으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환율의 경우 현재 환율이 적정환율을 크게 밑돌고 있어, 수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도 수출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변동이 32.3%로 가장 많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31.5%), 판로개척(12.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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