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구약성경 창세기에 보면 인류 최초 살인자는 카인(Cain)이다. 여기서 카인의 후예들, 카인의연인들, 카인의 유전자등의 장편소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님은 카인에게 “너는 왜 분노(忿怒)하며 안색(顔色)이 변하였느냐”고 물었다. 카인은 동생을 속으로만 미워하고 시기하였겠지만 그의 얼굴에 다 나타난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이 얼마나 잘 아시겠는가? 안색이 변하였다는 것은 곧 마음에 분을 품었고 시기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동생 아벨을 살해하고 말았다. 사람은 영물인지라 얼굴만 보아도 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된다. 또 자신은 완벽하게 연기하듯 속내를 들어내지 않지만 얼굴은 못 속인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려면 먼저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성경 잠언서에 보면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고 했다. 그렇다. 성을 빼앗고 큰 싸움에서 이겼어도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인생을 망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레벤슨(David Levenson)은 그의 저서 인간생애의 사계절(The four season of a man's life)에서 세상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을 조사해 본 결과 그들이 세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고 했다. 첫째, 그들에게는 자기의 생애를 바칠만한 큰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꿈도 비전도 없는 사람이 성공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자신을 바칠만한 꿈과 비전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분야에서 성공한다.
둘째, 그들의 앞길을 가르쳐 준 스승이 있었다는 점이다. 오늘날 흔히 말하는 멘토(Mento)가 있었다는 것이다. 나 자신의 비전도 있어야 하지만 나보다 더 먼저 비전을 가지고 살았고 나보다 먼저 인생을 경험해 본 사람이 내 곁에서 함께 걸으며 조언과 격려 그리고 갈 길을 제시해 준다면 정말 큰 축복이요 유익이 되는 것이다.
셋째, 최소한 한명 이상의 좋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비전과 비전있는 선배나 멘토가 필요하지만 아주 친한 친구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나이를 먹고 늙을수록 친구가 필요하다. 깊이 사귀고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내 꿈을 나눌 수 있고 그리고 그 꿈이 비록 이루어지지 않는 환난의 시기에도 내 곁에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이다. 요즈음 하루에 30~40여명의 자살자가 생기는데 만약 좋은 친구가 있었다면 자살을 극복할 수 있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인이 되신 함석헌 옹의 '친구'라는 시가 기억난다.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중략- 온 세상의 찬성보다는/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를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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