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농협 전산마비 그리고 나의 일상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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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농협 전산마비 그리고 나의 일상마비

  • 승인 2011-05-10 18:35
  • 신문게재 2011-05-11 21면
  • 김수진·독자김수진·독자
30대 후반의 직장인인 나는 10여년째 모든 자산을 농협에 맡기고 있다.

타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 경우와 야간 수수료가 높아 가끔 불만도 있지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으로 농협 체크카드만을 사용한다.
그래서 얼마전 농협 전산망 마비때 모든 일상생활이 '올스톱'될 수밖에 없었다.

밥도 사먹어야 하고, 차에 기름도 다 떨어져가는데… 카드가 먹통이 되니 주변사람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왠지 속상하고 기분이 나빴다. 몇시간이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다음날도 여전히 불통이었다. 며칠째 스트레스 받고 꼬여버린 일상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농협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했으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물질, 정신적 피해를 문서화 하라고 한다.
게다가 검찰은 이번 사태를 두고 북한 정찰총국의 사이버 테러로 결론 지었는데, 일반 국민의 눈으로는 책임을 피해가려는 의도로밖에 안보인다.

금융기관의 전산·보안오류로 애꿎은 국민들만 불안에 떨게 되었다. 소중한 내 돈을 잃게되는 것은 아닌지…. 나의 개인정보가 다른 곳으로 새나가는 것은 아닌지….
특히 농협처럼 농민이나 서민이 많이 찾는 금융기관일 수록 더욱더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농협만 이용하는 오래된 고객으로서,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의 충격으로 거래은행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농협마트에서 농협체크카드 사용 고객에게 금액, 횟수에 상관없이 달걀을 나눠줬다. '한번만 더 믿어볼까…' 사소한 배려에도 마음이 풀리는 고객의 마음을 농협은 다독여야 할 것이다.

/김수진·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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