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숙 보령정심학교 교사, 장애학생 진로·직업 지도
주진구 논산공고 교사, 기능경기대회 수상 '미다스손'
▲ 현정효 공주정안중 교사 |
▲ 최향숙 보령정심학교 교사 |
▲ 주진구 논산공고 교사 |
오는 15일은 제30회 스승의 날.
제자들의 소망과 꿈을 실현시키고, 밝은 교육의 미래를 앞장서는 교사들이 있다.
공주 정안중에 근무하는 현정효(52) 교사는 지난 1984년 교육계에 발을 디딘 후 27년째 열정적인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 교사는 첫 부임지인 해미중에서의 일을 아직 잊지 못한다. 제자가 소년원에 가는 것을 보고 교직에 대한 회의를 느낀 것이다.
이에 현 교사는 뜻이 맞는 동료 교사들과 사도장학회를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물심양면으로 다양한 지원을 했다. 말보다는 실천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통해 인성교육의 초석을 다진 것이다.
현 교사는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체험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인식하고, 학습에 대한 필요성 등을 깨우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현 교사는 “제자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낙심과 증오로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보다 더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을 보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 된 적이 있다”라며 “모든 제자들에게 바른 인성이 밑바탕 된 올바른 인재로 커가도록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봉사의 씨앗이 커다란 느티나무로 자라 모든 사람에게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수학교인 보령정심학교에 11년째 근무하는 최향숙 교사는 장애학생들에게 사랑과 꿈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지난 2001년부터 정심학교에 근무하면서 장애아동에 대한 봉사와 열정, 소명의식으로 이들에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 교사는 장애학생들에게 학교를 넘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강조한다.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을 만들어 인식 개선과 편견 불식에 앞장서고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스스로 사회에 내디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애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해 지역에 있는 사업체를 조사하고,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 실습의 기회 마련은 물론 사업체와 산학협력을 맺는 성과로 이어져 실질적인 직업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최 교사는 “누구나 생각을 갖고 꿈을 꾸며 내일을 계획하지만 그것마저도 제한적인 아이들이 장애학생들이다”라며 “세상과 어우르고 하나 되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며 작은 소망을 일궈가는 세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소망을 말했다.
논산공고에 근무하는 주진구(49) 교사는 제자들의 기능경기대회 수상에 관한 한 미다스로 불린다.
지난 1989년 9월 교직에 몸담은 후 기능영재 프로그램과 전공동아리 활동 등을 통한 창의적 교육활동으로 수많은 기능경기대회에서 제자들이 수상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3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 건축설계·CAD 직종에서 금메달 수상을 비롯해 제자들이 각종 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충남기능교육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주 교사는 미래사회에 대비한 전문 심화 기능지도 방법 연구와 교실수업개선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는 등 제자들이 국가 경쟁력 있는 기능인재로 커가도록 정성을 쏟고 있다.
한편 현정효 교사와 최향숙 교사, 주진구 교사는 참스승의 공로가 인정돼 오는 15일 제30회 스승의 날을 맞아 옥조근정훈장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대통령 표창을 각각 수상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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