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장파 vs 구주류' 갈등 격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한 '소장파 vs 구주류' 갈등 격화

비대위 구성두고 주도권 다툼… 오늘 첫 의총 격론 예고

  • 승인 2011-05-10 15:20
  • 신문게재 2011-05-11 3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장파와 구주류 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가 친이계 주도의 비상대책위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재보선 참패이후 당을 바꿔보자던 한나라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1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문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 당 쇄신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소장파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크게 3가지다.

먼저 4월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떠나는 지도부가 비대위원을 공개적 논의없이 임명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이며, 또 계파별 안배에 충실한 비대위원의 면면과 구성이 당의 쇄신에 적합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비대위가 실질적인 당의 쇄신을 주도하려면, 비대위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는 소장파의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내 역할을 의원들의 의견이 있으시면 수렴해서 말씀 드릴 것”이라며 “그 전에 말씀드릴 게 없다. 당헌을 정확히 검토해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구 지도부가 사퇴직전 구성한 비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소장파의 주장을 등에 업고, 자신이 당 대표 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뜻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는 황우여 체제를 지원하고 황 원내대표는 소장파의 '젊은 대표론'을 지원하는 정치적 연대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선출 전에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고 비대위에 당 운영 권한을 일정 정도 주기로 이미 합의 한 것으로 이제와 비대위원의 구성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명분이 없고, 오히려 당의 혼란만 부채질 한다는 반대의견도 적지않다.

홍준표 의원은 “비대위원장까지 친이 핵심그룹에서 맡으면 상당히 당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당시 원내대표·비대위원장 분리하기로 지난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했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친이계인 김영우 의원도 “대통령 덕을 본 사람들이 대통령 때문에 다 죽는다고 아우성 친다”며 소장파를 비난했다.

신임 원내지도부는 일단 11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앞서 소장파 의원들은 10일 중으로 별도 모임을 갖고 비대위의 역할과 권한은 물론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선임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