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분양 직전까지 홍보전에는 능숙하나 분양가는 통상 모집공고 시 자연스럽게 공개하는 게 관례처럼 돼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흥 1구역 센트럴자이는 11일 청약 1순위에 돌입하며 분양가를 3.3㎡당 740여만원선에 시장을 두드렸다.
GS건설의 대흥 1구역에 이어 상반기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는 곳은 한화건설의 노은 4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대동지구 등 다수다.
첫마을 2단계는 분양 직전인 오는 16일 대전 분양설명회에서 분양가격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대동지구는 690여만원대로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 유성 노은 4지구 등의 분양가는 아직 안개 속이다. 900만원대 초반이란 예상분양가만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사업장들은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 시설 등 각종 특장점을 내세우며 홍보에는 적극적이다.
하지만, 정확한 분양가는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 나오는 700만원대, 900만원대 등 예상 분양가만 간간이 노출될 뿐이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예상분양가보다 가격을 낮춰 수요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반면, 일부는 기대가격보다 분양가가 높아 마지막까지 여론 파악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외도 타 사업지구와 분양가격 비교, 많은 수요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안개작전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약에 앞서 분양가격이 공개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시들해 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도 분석해볼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분양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입주자모집공고 시 최종 가격이 결정된다”며 “이전까지는 예상분양가 정도만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아파트 분양 시 위치, 인프라 등 구매결정 배경이 되는 요인이 많지만 이 가운데 분양가가 상당한 영향을 차지한다”며 “건설사들도 너무 일찍 분양가 노출 시 김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를 거쳐 가격을 공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