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선 대전동산초등 교감 |
우선 교사는 '나' 자신을 이해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성숙한 존재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은 인간관계의 첫 관문일 것이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며,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만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고,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는 단순한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닌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 실력을 갖추고 따뜻한 사랑까지 나눠줄 수 있는 교사에게 누군들 존경하지 않으며 가까이 가지 않으려 할까? 제자가 졸업 후 보내온 한 장의 편지만으로도 교사의 보람을 느끼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교사의 긍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셋째, 교사는 자신의 역할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전문직이다. 자신이 전공한 영역의 지식을 잘 가르치는 능력 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폭 넓은 지식을 가지고 이를 학생들이 실생활에 접목하여 행복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무한정으로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지속적인 연수 및 연구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교사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다. 실력 있는 교사가 가르치는 교실에서는 학생들의 신뢰가 싹틀 뿐만 아니라 만족한 웃음이 넘쳐날 것이다.
넷째, 교사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 앞에 서서 늘 주목을 받게 되는 위치에 있는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다양한 인간관계의 예를 들게 된다. 이때 학생들은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배우게 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가족관계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로 일반화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폭 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또한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교사는 학생의 발달 단계에 따라 각 단계에서 인간이 갖고 있는 발달적 특성과 발달과업을 파악하여 각 단계에 해당되는 인간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사는 돌발 상황에 직면하여 이를 슬기롭게 풀어 나갈 수 있는 문제해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는 폭넓은 시각을 가지고 다양성을 인정하고 융통성 있게 이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과 새로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적절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어야 한다. 즉 패러다임에 대한 편향된 사고를 벗어버리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안심하고 내 자녀를 맡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 내의 어려움과 자녀 문제를 상의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교사를 원하고 있다. 교사들은 스스로 전문성을 높이며 자신감 넘치는, 후회 없는, 부끄러움이 없는 교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누가 뭐래도 교직은 천직이다. 이번 5월엔 '교직의 긍지를 꼿꼿하게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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