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이회창 대표 사퇴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선진당 이회창 대표 사퇴

“당 쇄신 위해 백의종군”… 국민경선제 도입 제안

  • 승인 2011-05-09 18:10
  • 신문게재 2011-05-10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28호 회의실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28호 회의실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중도일보 제휴사]
4·27 재보선 결과로 촉발된 한나라당 발 쇄신 바람이 여권을 넘어 정치권 전반에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일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서고자 한다”며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생존의 갈림길이 될 것이고 그 변화를 위해 나를 묻어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해 정치권에 일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며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변화하고 있다. 우리당도 이 시대의 변화를 직시해야 하며,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도한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쇄신안에 대해서는 “폐쇄된 지역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자의 하향식 공천을 폐하고 국민경선제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며 “인재가 몰리는 정당이 돼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총선, 대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이나 정파 세력이 충청권에 휘몰아칠 것인데, 이때 확실한 추진 세력 없는 제3세력화로는 원심력에 휘말려갈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과의 합당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도 시사했다. 그는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야기된 분열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적으로 당 대표인 나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그 동안 분열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충청권의 분열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끝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변화를 도우며 당에 헌신할 것”이라는 말로 사퇴의 변을 마무리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