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전국 도시가구 2009곳을 대상으로 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내 집 마련 예상기간을 묻는 질문에 5년 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24.6%, 10년 이내는 30.1%, 15년 이내는 8.5%로 집계됐다. 20년 이내는 8.3%였고, 30년 이내는 1.6%였다.
특히, 내 집을 갖는 게 실현 불가능할 것이란 답변도 26.9%나 됐다.
5년 이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답한 경우 소득 1분위 하위층은 12.8%, 5분위 고소득층은 40.0%로 소득수준이 높고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내집 마련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수준에 대해서는 높다고 보는 가구가 61.4%로 낮다(14.7%)고 답한 사람보다 월등히 많았다.
향후 부동산 가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42.5%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가구(21.7%)의 2배에 달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응답자의 13.0%는 소득이 줄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 자금융통 차질 로 인해 부채 이자를 연체했고, 10.3%는 저축을 통한 상환자금 마련 실패, 부동산 처분 등을 통한 상환자금 조달 계획 차질 등으로 부채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부 경제정책 때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48.2%가 물가 및 부동산가격 안정을 꼽았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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