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구직자 서울면접에 8만2천원 지출

지방평균 10만9000원… 교통비 80%- 숙박비 7% 순 인크루트 설문조사

지방 구직자들이 서울에 있는 기업의 면접 때 평균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주)가 지방 거주 신입구직자 459명을 대상으로 면접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자 중 서울 소재 회사에서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3.6%(246명)로 절반 정도다.

이들이 서울 면접 한 번에 쓰는 교통비와 식비, 숙박비 등의 면접비용은 평균 10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할 때까지 여러 번의 면접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부담이 될 수 있는 비용이다.

구직자들의 거주지역별로는 강원도 7만4000원, 충청도(대전, 충남, 충북) 8만2000원, 전라도(광주, 전남, 전북) 10만원, 경상도(부산, 경남, 대구, 경북) 14만1000원 순으로, 보통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일수록 면접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만만치 않은 면접비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교통비(80.2%)였다. 또 면접 전날 상경해 숙박시설에 머물 경우 지급해야 하는 숙박비(7.3%) 부담을 든 구직자도 있었고, 헤어와 메이크업비(6.9%), 식비(3.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 소재 회사에서 면접을 봤을 때 면접비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아예 받지 못했다'(41.5%)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부 받았다'는 28.9%, '모두 받았다'는 22.8% 등으로 나타났다.

/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