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문화접대비를 사용한 기업 300개(중소기업 226개, 대기업 74개)를 대상으로 문화접대비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총 접대비 중 문화접대비는 제도 도입 첫해인 2007년 6억800만원에서, 도입 4년 후인 2010년에는 13억4400만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총 접대비의 비중은 0.21%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된 것에 비해 문화접대비는 매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또 기업의 문화접대비 신고현황을 조사한 결과 실제 지출한 금액보다 적게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접대비를 사용해도 총 접대비의 3% 이상 쓰지 않았거나, 접대비 한도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접대비 제도의 혜택을 못 받은 이유는 총 접대비 중 문화접대비가 3%를 초과하지 못해서가 45.6%로 가장 많았고, 문화접대비를 타 계정으로 처리 37.2%, 접대비 자체가 초과하지 않아서 17.8%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화접대비가 올해 12월 일몰도래로 폐지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59.3%가 문화접대비 연장을 희망했으며, 14.3%는 문화접대비 일몰제 폐지로 인한 영구적 존속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문화접대를 통해 건전한 접대문화 조성과, 기업의 문화예술활용 확대로 문화예술계도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 접대비 중 문화접대비 비중의 3% 초과 제한 축소와 10% 추가 손비인정 혜택이 확대된다면 전체 응답자의 92%가 문화접대비를 확대 및 현행 유지한다고 응답해, 문화접대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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