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당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올해 대동제 공연 연출 대행업체 선정과 관련해 공개 입찰을 진행, 지난 6일 3개 업체 중 최종 낙찰 업체로 A 기획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 떨어진 B 기획사는 대학이 특정 업체와 계약하기 위해 형식적인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B 기획사 관계자는 “대학 축제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방적으로 한 달 전에 진행되는 데 입찰공고에 축제 날짜가 공지되지 않았다”며 “입찰 공고를 준비 중에 A 업체가 이미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통은 1순위로 채택된 업체가 학교측(학생측)과 협의해 연예인을 섭외하고 행사를 구성하는 것이 절차이지만 입찰공고가 나기도 전에 A 업체를 통해 연예인 섭외가 완료됐다”며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출연이 확정된 연예인 소속사에 확인하니 입찰 서류접수가 완료되기도 전에 계약금과 계약서가 이미 작성됐다”며 “무대, 음향 등 업체도 공고가 나기 전에 A 업체로부터 행사장비 임대를 수주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관계자는 “이번 축제 공연 연출 대행업체 선정 공고는 아무런 문제없이 적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B 업체는 입찰과정에서 탈락해 억울함을 하소연하고자 문제를 제기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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